SMSL SA300 앰프 구입 및 후기
기존에 사용하던 30년된 파나소닉社 미니컴포넌트가 돌연사망했다. 그 전부터 테이프가 고장나고 앰프 이퀄라이저 기능이 맛이 가기 시작했지만 AUX는 잘 되던지라 방치했는데 언젠가 부터 이 마저 고장나 버렸다.
안그래도 스피커 고장으로 스피커는 파이오니어 BS22로 대체했는데(당시 뉴에그에서 79달러에 판매중이었다) 이젠 앰프까지 고장나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모 커뮤니티에서 가성비로 추천하는 SMSL社의 SA300을 구입했다. SA300의 특장점은 다음과 같았다.
1. 작다. 많은 컴퓨터책상이 앰프까지 놓을 공간이 없을 뿐더러 놓더라도 배치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SA300과 같은 소형 D클래스 앰프는 과자상자 정도 크기기 때문에 어디 놓더라도 부담이 없다.
2. 연결성. 광단자(SPDIF)가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RCA단자와 USB, 블루투스5.0을 지원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여러가지 소스기기를 연결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블루투스5.0 지원은 저가형 액티브 스피커에도 블루투스가 들어가는 추세를 고려해보면 상당한 장점이다.
3. 발열. 원래 D클래스 앰프 발열이 적다곤 하지만 SA300은 정말 없다 수준으로 발열이 적다.
4. 가격. 타오바오 직구 기준으로 13만원대. 구매대행으로 15만원으로 저렴하다. 물론 TPA3116 앰프에 비하면 비싸지만 리모컨 지원이나 블루투스 5.0 지원, DAC내장(물론 정말 저가형 칩셋인 리얼텍 ALC4042를 내장하고 있다) 등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이미 설치해놓은 상태라 박스만 찍었다. 내용물은 SA300 본체, DC어댑터(24V 6.75A), 블루투스 안테나, USB 마이크로B 케이블(흰색), 설명서 및 품질 보증서로 이루어져 있다.
SA300 본체는 비닐로 쌓여있는데 생각외로 도장 품질도 우수하고 재질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볼륨노브 마감은 까끌한 형태로 되어 있는데 촉감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위 버튼 두개는 전원과 소스기기 변경버튼이며, 다른 설정은 아래 볼륨노브를 눌러서 메뉴로 진입해 설정할 수 있다.
DC 어댑터는 생산시기 마다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구입한 제품에는 접지가 되는 3구 전원선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마감이 굉장히 허접해 솔직히 불안하다. 그래서 교체하고자 안전사 웹사이트를 들어가 봤더니 24V 6.75A급 SMPS 전원장치가 없었다. 아무래도 종로 매장에 방문해 물어봐야 알듯 싶다.
그런데... 이 놈의 USB DAC가 인식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케이블 문제인가 싶어 몇가지 케이블(Anyport, 강원전자, 번들케이블, 옛날 삼성케이블)을 번갈아 써봐도 도통 해결되지 않아 단자 문제인가 싶었는데 또 윈도우즈 장치창에는 기타디바이스로 잡힌다. 문제는 기타디바이스로 잡히면 장치관리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기기를 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몇차례 재부팅으로 겨우겨우 SA300을 음성출력기기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 물론 성공하고 나서도 갑자기 연결이 끊기는 일이 잦다. 기기 불량인가 싶은데 SMSL은 공식해외 판매자가 아니면 RMA를 안해주고 이런 증상이 SW적인 것인지 HW적인지는 쉽게 규명되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환하기도 쉽지않다.
그런 이유로 직접해결해야 하는데 이벤트 로그를 보니 Distributed COM과 몇가지 에러 및 경고가 떠 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해외에서 동일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꽤 있는거 같은데... 다들 딱히 해결방법이 없다. 디바이스 UID 기반으로 해당 UID Device를 강제로 특정 기기로 지정한다던가 하는건 불가능한가보다. 애초에 장치관리자에서 기타디바이스가 안뜨는것 부터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