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V330 데스크탑 서버 구축
몇 개월 전에 레노버 V330 타워형 데스크탑을 이용해 서버를 구축했다. 당시 서버의 타겟은 저전력이었고, 이미 G4560기반 서버를 운영하던 중 G4560보다 전력소모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자연히 J계열 CPU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CPU는 J4105였다. 셀러론 J4105는 제미니레이크 계열 쿼드코어 CPU로 열설계전력(TDP)이 10W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옛날 물건인 J1900(타오나스에 들어가는 그 물건이다)이나 J3455로 구축하는게 아닌 이상 저전력 서버는 죄다 J4105 였다.
(Asrock J4105-ITX. 회사마다 구성이 대동소이하다)
그리고 그 위로 펜티엄 실버 J5005이 있었는데 부스트 클럭이 약 300MHz 높고 내장그래픽이 HD605라는 점을 제외하면 J4105와 동일한 물건이었다. 게다가 이 놈은 국내에서 메인보드 자체가 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값이면 부스트 클럭 300MHz 더 높은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 끝에 찾은 물건이 레노버 V330 이었다.
당시 오픈마켓에서 온갖방법을 써서 20만원 아래로 산 V330-00KR은 J4105 + 케이스 + 램 + 파워보다 훨씬 저렴했고, 파워도 DC파워에 SSD 128GB도 끼워줬기 때문에 엄청난 가성비였다. 거기에 까보니 SSD도 삼성 PM871b로 삼성제였다. 여기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타무즈 SODIMM DDR4 8GB로 램을 교체해줬고, HDD로 도시바 P300 2TB를 설치해줬다. 어차피 구동용 SSD와 데이터용 HDD로 구성할 요량이었다.
초기상태의 메인보드. 방열판만 있는 타사 메인보드와 달리 AVC사의 CPU쿨러가 달려있으며, SATA포트가 2개 뿐이다. 이는 J5005의 지원 SATA가 2개라 그런듯 싶다. 이외에 PCIE 슬롯이 두 개 있는데 스펙상 PCIE 1×4와 1×2로 총 6레인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부망을 10Gbps환경으로 조성한다면 랜카드 하나 꽂을 곳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CPU성능이 그걸 받쳐주진 못할 것이다.
메인보드는 광장히 단촐한데, 보다시피 SATA 전원출력이 하나라 Y연장케이블은 필수이다. DVD멀티는 표준 SATA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전원선은 못쓴다.
골 때리는 점은 HDD를 고정하려면 DVD멀티와 가이드를 제거한 뒤, 길다란 나사로 고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기다란 나사를 구하기 쉽지않다. 그래서 나는 SSD고정나사를 빼서 이 나사로 고정 후 SSD는 케이블타이로 고정했다. 만약 2개의 HDD를 구성한다면 길이에 맞는 나사를 별도로 구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이렇게만 해놓으면 나머지는 SW적인 문제이다. 나는 우분투 서버를 이용해 구축했는데 호환성 문제는 없었다. 다만 도시바 하드가 상당히 시끄럽다. IBM하드도 잘 썼는데 케이스 고정방식의 문제인지... 그리고 몇 개월 쓰다보니 그리 큰 용량을 안쓸것이면 200GE+A300 베어본에 SSD+하드조합도 작고 괜찮아보인다. 전력소모 면에서는 차이가 좀 날테다. 24시간 켜놓는건 생각보다 전력차가 좀 있다. 아무래도 자원을 주는만큼 퍼먹는 onlyoffice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