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USB-C Dock G5를 위한 보론 : DP alt mode

  아무리 찾아도 한국어 정보가 적어서 공부한 내용을 대충 정리한다. 이전 글에 틀린 내용들은 이 글을 통해 정정한다.

 


1. DP alt mode는 USB의 대역폭을 같이 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USB 3.2 Gen2는 한개의 통로(Lane)만을 사용하여 10Gbps를 구현한다. 그런데 USB-C라는 물리적 규격에는 2개의 Tx-Rx가 존재한다. 즉, 2개의 통로가 있다. DP alt mode는 이 빈 통로를 이용한다. 

 

2. DP alt mode의 대역폭

  DP와 USB의 차이점이 있다면 DP는 일방통행이지만 USB는 양방통행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왕복2차로를 일방통행 2차선으로 바꿔 하나의 차로로 만든다면 더 많은 차가 다닐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DP alt mode는 Tx(송신)와 Rx(수신) 모두 Tx(송신)으로 사용한다. 이 때 DP1.2의 한 통로(Lane)당 대역폭은 5.4Gbps이므로 10.8Gbps의 대역폭을 갖게되고, DP1.3/1.4의 한 통로(Lane)당 대역폭은 8.1Gbps이므로 16.2Gbps의 대역폭을 갖게된다. 

  내 노트북인 Probook 635 Aero G7은 디스플레이포트 1.4를 지원하므로 Multi function mode에서 16.2Gbps의 대역폭을 보여준다. 즉, 4K@60Hz를 지원할 수 있다. 일단 스펙표에서 DP1.2도 4K지원 한다니까 이건 문제 없을것 같다. 물론 FHD를 쓴다면 여유롭게 트리플 모니터까지 쓸 수 있다. 여기에 노트북 자체 모니터까지 하면 쿼드인가? 뭐 근데 트리플까지 가면 노트북 화면은 안쓸거 같다.


3. High Res mode와 Multi-function mode의 차이

  이 쯤 되면 뻔하지 않은가? 그렇다. High Res 모드는 2개의 Tx-Rx 통로를 모두 사용해 32.4Gbps를 낸다. 물론 여기서 오버헤드를 제외하면 실질 대역폭은 더 적어진다. 그럼 이 상태에서 어떻게 USB2.0은 작동하냐면... USB2.0은 애초에 별도 통로(d+/-)가 있다. 문제는 이를 통하면 최대 480Mbps, 실질적으론 300Mbps가 전부라 기가이더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4K 듀얼모니터가 필요하면 이더넷 정도야 감내할 수 있을테이다.


4. 기가인터넷과 모니터 하나인 환경에서..

  이 경우 기가인터넷이 최대 1Gbps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물론 이거 다쓸일이 잘 없다) USB의 대역폭은 9Gbps가 남는다. 어차피 독에 있는 USB포트는 전부 USB 3.2 Gen1이므로 대역폭은 5Gbps이다. 즉, 외장하드 등 저장장치 하나를 정도는 최대속력으로 쓸 수 있다. SATA3 쓰는 SSD들이 보통 순차읽기가 560MB/s정도 되니 비트로 환산하면 약 4.6Gbps를 쓰므로 대역폭에 문제는 없다. 하드디스크면 애초에 하드디스크 자체가 느리니 예외고.... 아쉬운 점은 NVMe급 외장저장장치를 쓸 때 대역폭이 모자라다는 점이다. 물론 이 정도 되면 썬더볼트 달린 노트북을 알아봐야 할 일이다. 


5. DSC에 대해

  DSC는 데이터를 1/3로 압축해 대역폭을 알뜰하게(?) 쓰는 기술로 DP 1.4부터 들어간 기술이다. 이 기술을 쓰면 High Res 모드를 쓰지 않더라도 4K 듀얼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DSC를 적용한 모니터는 많지 않을 뿐더러 4K@60Hz 정도 되면 DP 1.2 만으로 감당되다 보니 대부분의 제조사가 그냥 DP 1.2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비싼 모니터 살 일은 없고.... 사실상 계륵인 셈이다. 


결론 듀얼 모니터 이상은 FHD를 쓰는게 속편하다. 4K모니터는 하나만 지원하는걸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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